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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 vs 네이버 vs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진검승부 최후 승자는?
카카오 vs 네이버 vs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진검승부 최후 승자는?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3.20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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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자원 풍부한 대기업들 속속 출격...기존 운영체제·인터넷 대체 가능성 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플랫폼으로 재편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자원이 풍부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출격을 속속 앞두고 있는데,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벌이는 기업을 보면 그 면면이 화려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카카오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오픈넷을 오는 6월 선보이기로 했다. 여기에 맞춰 26개의 응용프로그램(댑·Dapp) 파트너를 확보했고, 향후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월렛을 탑재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에서 총 4억명의 유저베이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기술은 의미가 없다”며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대 포털사업자인 네이버도 자회사 라인을 통해 ‘링크체인’을 공개했다. 지난해 여러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리니어 네트워크’를 선보였고, 오는 2분기 중에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자체 개발 자원의 상당 부분을 댑 개발에 투입하고 있어 이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그라운드X와 블록체인 플랫폼 진검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향한다면,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 2월 출시한 플래그십 휴대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월렛과 키스토어를 탑재한 것. 스마트폰에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결제, 송금하는 것도 가능하다. 4종의 댑과 제휴해 자체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서 독립한 ‘람다256’도 블록체인 플랫폼 비즈니스에 합류했다.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플랫폼 ‘루니버스’를 공개했고 다음 달부터 사전 제휴된 7개사와 함께 실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잘 키운 플랫폼의 수익성은?

블록체인 산업에서 댑과 플랫폼은 상호공생하는 관계다. 코인 이코노미를 조성할 생태계를 플랫폼이 만들어주면 댑이 유입되는 식이다. 댑 사업자들은 블록체인 서비스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에 따라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 플랫폼 사업자는 댑 유입을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성공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일례로 구글이 자주 거론된다. 구글과 소송전을 벌인 오라클의 2016년 폭로에 따르면, 구글이 운영하는 운영체제 안드로이드(Android)는 광고와 앱스토어 매출을 통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매출 310억 달러, 이익 220억 달러를 거뒀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70.9%에 달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iOS와 함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과점 사업자다. 스마트폰 앱은 이들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서는 실행될 수 없고, 구글과 애플은 이들 앱을 통해 사용자들을 유입시켜 수익을 거둔다. 앞서 설명한 댑과 플랫폼의 공생관계와 유사한 셈이다.

블록체인의 장점은 탈중앙화·보안·정보집약 등이다. 이는 기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갖지 못한 특징으로, IT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 향후 인터넷 기반 플랫폼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IT사업자들의 플랫폼 진출은 ‘거대한 파이’를 향한 선제적 투자인 셈이다.

다만 선제적 투자인 만큼 당장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고, 이에 따라 자금력을 갖춘 IT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코인 이코노미’가 형성되고, 암호화폐 시장도 ‘가치’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크립토 겨울’이 길어지면서 기존에 생태계를 만들었던 스타트업들이 생존 위기에 직면한 반면, 풍부한 자금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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