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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3: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일감 몰아주기·부실시공 논란 중흥건설, 시티건설과 계열 분리 속내는?
일감 몰아주기·부실시공 논란 중흥건설, 시티건설과 계열 분리 속내는?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3.15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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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출자제한 지정 피하기 위한 술수" 관측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중흥건설그룹(회장 정창선)이 계열분리를 마치고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의 두 아들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과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독자경영에 나섰다.

15일 중흥건설그룹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시티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완전한 계열분리와 독립경영을 승인받았다.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계열분리 이후 독립적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건설은 2012년부터 사실상 독립경영을 유지해왔다. 특히 2015년부터 대표법인명을 ‘중흥종합건설’에서 ‘시티건설’로 변경하고 아파트 브랜드 ‘시티프라디움’을 신규 런칭하는 등 계열분리와 독립경영의 밑바탕을 다졌다.

이어 시티건설은 중흥건설과 주식소유, 임원구성 등 독립요건을 모두 충족시켜 공정위에 시티종합건설 등 27개 회사의 독립경영 인정을 요청했고 공정위는 지난 11일 독립경영을 승인해 시티건설에 정식으로 통보했다. 이로써 시티건설은 중흥건설에서 계열분리를 완료하며 완전한 독립경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중흥건설그룹은 2018년 4월 기준 61개 계열사를 통해 9조6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 진짜 속내는?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기업은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상호출자 제한 기업에 지정되면 계열사 간 채무보증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흥건설그룹의 계열분리가 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계열 분리 전 중흥건설그룹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9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6년 7조6000억원, 2017년 8조4000억원 등 최근 중흥건설그룹의 자산 증가세를 고려해볼 때 2019년에는 자산 규모 10조원을 넘겨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번 계열분리로 중흥건설그룹은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될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계열분리 이후 중흥건설그룹과 시티건설 자산은 각각 7조원, 3조원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열분리로 중흥건설은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 금지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일감 몰아주기 문제와 각종 부실시공 문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수상한 ‘일감 몰아주기’

중흥건설 주력 계열사인 중흥토건과 시티건설은 오너 2세들이 지분 전체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의 중흥토건은 67.35%의 내부거래 속에 급성장했다. 2015년 73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년여 만에 18.79배로 크게 증가했다.

차남 정원철 사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시티건설은 2015년 25%에 머물렀던 내부거래 비중은 2016년 94%를, 2017년에도 87%를 기록했다. 매출은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4배 이상 증가하면서 92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내부거래가 급격히 늘어난 독특한 사례다.

건설업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 가운데 하나다. 공정위 조사 결과 경영컨설팅·광고업(79.4%), 시스템통합(SI)(53.7%), 금융업(45.0%), 건설업(41.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타 건설사에 비해 중흥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셀트리온(43.3%)에 이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잦은 내부거래는 오너 일가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부실시공 논란’

최근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진 부산 ‘명지 중흥 S클래스 더 테라스’의 시행사는 명지더테라스, 시공사는 중흥토건이다. 시행사 명지더테라스는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을 49%를 보유해 2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2016년에 설립돼 자본금 3억원(2017년 말 기준)에 불과하지만 중흥토건 보증으로 사업 진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아파트 방수작업 미흡과 누수, 균열 등 각종 하자로 부실시공 논란으로 입주예정자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지난해 12월 하자진단업체를 통해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설계변경시공과 설계누락시공이 각각 18억원, 12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부실시공으로 가구당 평균 4500만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포기한 세대도 152세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청주 방서 중흥S클래스’의 경우 내부 벽 휘어짐, 누수, 불량자재, 스프링쿨러 미설치 등 문제로 중흥건설의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중흥건설그룹은 정창선 회장이 1983년 중흥건설 전신인 금남주택 설립을 시작으로 광주와 전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서울까지 진출한 중견 건설사다. 2017년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서울 천호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서울에 진출했다.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는 '중흥S-클래스'가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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