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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0:2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세계에 K-뷰티 전파하는 이연희 팸텍코스메틱 대표
세계에 K-뷰티 전파하는 이연희 팸텍코스메틱 대표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3.0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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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K뷰티로드’ 깃발을 들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중국이 지난해 11월 수입 화장품에 대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특히 중소 브랜드와 OEM사들은 온라인에 제품 등록만 하면 바로 시판이 가능해 중국 진출에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2월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 산업부장관 표창과 수출 300만불탑을 수상한 중소기업이 있다.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팸텍코스메틱 이연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014년 회사를 설립해 5년차 코슈메디컬 브랜드 웰더마가 신세계·롯데 면세점 입점에 이어 홍콩 최대 드럭스토어 ‘매닝스’와 ‘메리춘텐’, 홍콩 사사(SASA), 왓슨스에서 판매 중이다. 이연희(38) 팸텍코스메틱 대표를 직접 만나 성공비결이 무엇인지 취재했다. 
 

‘3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는데 회사와 웰더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웰더마는 코슈메디컬 화장품 브랜드로 현대 과학과 자연에서 찾아낸 건강한 아름다움을 합리적인 가격, 최고의 퀄러티로 소비자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다. 원료부터, 제품 기획와 브랜딩 모두 직접 연구 개발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니즈 파악, 이를 반영한 제품 출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보다 질 좋은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2017년 웰더마의 콜라겐 임팩트 에센셜 마스크(사파이어)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4000만장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는데 이 점을 인정받아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린데다 고가와 중저가 화장품 시장이 명확히 갈리는 추세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화장품 업체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맞다. 중국 시장도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으로 명확히 시장이 갈라져 있다. 한국 화장품 시장은 현재 3세대에 들어선 단계인 것 같다. 기존에 브랜드 매장이나 유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던 단계에서 유통 부문이 축소가 됐다. B2C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채널 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드럭 스토어 입점, 온라인 직구시장이나 티몰 운영, 폐쇄몰 등 다양한 채널 확보가 중요하다. 판매 전략도 만약 고가제품이라면 꾸준한 브랜딩과 변함없는 소비자 가격 유지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할인 판매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다.

웰더마 같은 경우는 중저가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공략 및 적절한 판매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품 가격대, 컨셉에 따라 공략할 수 있는 채널, 취해야 하는 마케팅 전략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 내 K뷰티로 대변되는 한국 브랜드가 위기다. 원인을 일본 화장품의 인지도 상승 때문인가.

“중국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는 미국산이나 유럽산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독일산 다음으로 일본 브랜드를 좋아한다. 일본산 제품이 가격대비 제품 퀄러티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한국산 화장품의 특징적인 부분을 하나 꼽자면 바로 마스크팩이다.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마스크팩으로 설명될 수 있을 만큼 한국산 마스크팩은 유명하고 특징적이다. 세계인의 눈으로 평가했을 때 유일하게 마스크팩으로 상장을 이룰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니 말이다.

하지만 중국 내 시장에서 일본 화장품의 인지도 상승 때문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위기가 왔다기보다 너무 빠른 시일 안에 유통 구조에서 가격이 무너진다는 것이 큰 원인이다. 한편으로는 중국 업체가 한국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직접 OEM·ODM을 너무 많이 진행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한국 소비자들은 알지도 못하는 브랜드의 제품들이 한국 화장품으로 둔갑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으로 반짝 대박을 일으키다가 급격하게 제품이나 브랜드가 죽어버리는 과정이 빈번하게 반복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나 선호도가 떨어지게 되고 한국 브랜드가 위기를 맞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브랜드 웰더마가 중국 내 입지를 다져 한국에 역진출했다. 중국에서 수출 기업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 1가지를 꼽는다면.

“중국 내 입지를 다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시장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변함없는 가격과 퀄러티를 유지함과 동시에 트렌드와 중국소비자들의 성향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다. 예를 들면 사용감과 향, 마스크팩의 부직포 원단 하나, 사소한 부분까지도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포인트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제품 가격대, 컨셉에 따른 브랜드 포지셔닝을 파악해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랜드 웰더마는 중국 내 중저가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퀄리티 제품을 제공한다는 포인트를 잡아 마케팅 전략에도 반영했다. 현재 오프라인은 중국 왓슨스, 홍콩 SASA를 비롯한 2만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됐고 온라인은 획기적인 판매 마케팅과 함께 할인 판매 전략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한 페쇄몰에서 마스크팩 판매 오픈 30분 만에 약 16억 7000만원 판매고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창업한 지 5년차다.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2014년 창업 후 2016년까지도 1인 대표로 혼자 모든 수출입 업무를 진행했을 정도로 작은 기업이었지만 한 해 성장해 벤처기업, 여성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마스크팩 등 화장품 개발 및 디자인 기술로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가장 주목할만한 건 지난해 한국 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무역의 날 기념 행사에서 ‘3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이다.”

중국에서 뷰티 아이템으로 사업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품목 3가지만 추천한다면.

“마스크팩, 클렌징 디바이스, 미용기기를 추천한다.”

중국시장에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주의할 점은.

“제품 개발 시 국내 기준과 수출하고자 하는 국가 기준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 국내 화장품 법규도 수시로 변경되지만 그것보다 자주 변경되는 것이 중국 위생허가라고 부르는 CFDA다. 위생허가는 절차가 복잡하고 기준이 국내보다 까다로워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화장품 성분 하나하나 함량까지 체크해 개발해야 한다. 최근 위생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중국의 일반화장품 수입 관리가 사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 접근성이 개선됐고 중국 시장 진입이 빠르게 가능해졌다. 하지만 과거 사전 심사 절차를 시판 사후에 진행하는 것인 만큼 판매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품질 및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중국 의약화장품 시장 확대에 맞춰 어떻게 준비하는 게 바람직한지.

“더마 코스메틱 인기는 꾸준하다. 인공 원료와 합성향을 줄이고 천연에 가까운 내용물을 선호하는 것이 한국이나 중국 내 공통된 추세인 것 같다. 제품 성분을 까다롭게 검증해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코스메틱 브랜드는 무엇보다도 진실된 제품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휘황찬란한 모델이나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 보다는 제품으로 말을 할 것, 법에 위반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 이 두 가지를 가장 우선으로 꼽는다.”

뷰티 전문가로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피부 관리 팁은.

“인앤아웃 뷰티를 같이 챙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많이 발라도 클린하지 못한 식단,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지속되면 소용이 없다. 이너 뷰티를 위해서는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고 기름진 음식은 과하지 않게 적당히 조절한다. 잠이 모자라는 경우도 많은데 적게 자더라도 최대한 숙면을 하려고 노력한다. 외적인 피부관리 비결이라 한다면 웰더마 마스크팩이 아닐까 한다(웃음).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사 제품인 콜라겐 임팩트 에센셜 마스크를 너무 좋아한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건조함을 느끼거나 열감 등 자극을 받았을 때 사용해주면 진정도 되고 한결 탄탄하고 촉촉해진 느낌이 든다.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2-3회 정도는 사용하는 것 같다.”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성 직장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19개월 딸 아이를 가진 워킹맘이고 일이 많아 많은 시간을 딸과 함께 보내지 못해 미안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며 어려운 문제다. 그럼에도 일과 가정을 같이 가져가기 위해서 개인 차원에서 성별이라는 벽에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하고 버텨내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 특유의 감수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일을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외적인 측면에서 가정 안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워라밸을 지켜주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팸텍코스메틱 역시 여성을 넘어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야근 보다는 업무 시간 내에는 치열하게 일 하되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지향한다. 일과 가정이 모두 양립할 수 있으려면 개인 차원의 노력, 가족 구성원과의 합의,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 세 박자가 맞아야 한다.

끈기 있게 커리어를 밀고 나가면서 가족, 동료와는 끊임없이 소통할 것. 외적으로는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업무 환경인지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출산 및 양육 지원에 대한 사항들이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여성 CEO의 장점이라면.

“코스메틱 브랜드의 대표로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용하는 소비자 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은 여성이기 때문에 소비자 니즈를 좀 더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업 내부적으로 본다면 직원들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갈등을 풀어가는 법이나 자녀교육법도 궁금하다.

“아직 딸아이가 19개월이고 말이 트이지 않아 이렇다 할 갈등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직적인 부모, 자식 관계는 지양한다. 가치관을 주입하기 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의 이야기를 최대한 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능력 밖의 어려움이 생긴다면 적절히 도움을 주면서 힘들 때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엄마이고 싶다.

또한 요즘 어린 아이들이 벌써부터 돈과 성적에 연연하는 모습들이 종종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물질적인 부분을 뽐내고 과시하는 사람보다는 성실하고 남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며 가진 것을 베풀 수 있는 사람,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아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 철학이자 엄마로서 목표다.”

올해 계획한 예상 매출 목표는.

“올해는 기대가 큰 한 해이자 준비된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 웰더마를 글로벌 브랜드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중에만 100억 발주량을 받아 생산 중이고 신규 유통 업체와도 연간 100억원 계약을 했다. 올해 매출 3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꿈은 무엇인가.

“웰더마를 한국을 대표해 K-뷰티를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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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38) 팸텍 코스메틱 대표는?

2009년 중국에 거주하며 한국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다 2011년 상해 법인을 설립했다. 웰더마 브랜드로 제품 제조와 유통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동탄 산업단지 내 한국 법인을 개설했다. 2016년 1월까지 1인 대표로 모든 수출입 업무를 진행하다가 사세 확장으로 서울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7년 웰더마 콜라겐 임팩트 에센셜 마스크(사파이어)가 면세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4000만 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에 2016년 6억 매출에서 2017년 64억, 2018년 50억 등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올해 3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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