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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농심, 3세대 신라면 ‘신라면건면’ 출격
농심, 3세대 신라면 ‘신라면건면’ 출격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9.02.2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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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담백함’으로 부동의 라면 1위 굳힌다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최근 농심은 신라면에 건면을 적용한 ‘신라면건면’을 비장의 카드로 내놓았다. 새로 선보인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본래의 맛은 살리면서 면은 더욱 쫄깃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신라면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신라면건면’이 라면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면 바꾸고 신라면 맛 살리는데 성공

농심은 신라면을 더욱 깔끔하게 만든 신라면건면을 선보이기까지 주도면밀한 전략을 구사했다. 무엇보다 신라면의 ‘면발’에 집중했다. 앞서 나온 신라면블랙이 국물맛을 진하게 하는 변화였다면, 3번째 새로운 신라면의 개발 방향은 깔끔함과 담백함에 있었다. 맛은 신라면이면서 면은 깔끔한 건면으로 구성해 신라면을 보다 담백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었다.

또한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1코노미’ 시대와 맞물려 다양한 간편식과 서비스를 낳고 있는 트렌드도 개발 동력이 됐다. 라면시장에서도 갈수록 냉면, 쌀국수 등 이색 제품과 소용량 용기면, 야채라면 등 건면제품이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농심은 평소 라면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라면시장의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신라면 ‘신라면건면’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칼로리는 일반 라면 70% 수준

신라면 개발의 산실인 농심연구소는 신라면건면 개발에만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프로젝트 명칭도 ‘신라면Light’로 정해 신라면의 맛에 깔끔하고 가벼운 건면의 장점을 더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신제품 개발은 만만치 않았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 국물 맛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신라면의 맛을 지키는 게 어려웠다. 농심은 한국 대표 라면인 신라면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인 만큼, 면과 스프, 별첨, 포장 등 라면개발 전 부문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합동작전을 펼쳤다.

농심 스프개발팀 김재욱 과장은 “신라면 맛을 그대로 내는 게 관건이었다. 신라면 레시피를 건면에 맞게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했다. 익숙한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라면 본연의 국물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새롭게 조정해야 했다.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 양념과 소고기 엑기스를 완벽하게 재구성해 스프의 기본이 되는 소고기육수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를 높였다.

신라면의 깊은 풍미는 조미유로 완성했다. 농심은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국물 맛과 향을 끌어 올렸다. 동시에 유탕면보다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어울림도 해결했다.

그 결과 면발은 건면으로 바뀌면서 깔끔하고 쫄깃해졌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도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Kcal로 낮췄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 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라면건면을 완성해 냈다”고 말했다.

연 매출 500억원…‘Top 10’ 라면 진입 목표

이렇게 탄생한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신라면블랙의 바통을 이은 ‘辛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건면으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는 측면에서 농심에서는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린다.

농심은 1986년 ‘신라면’을 내놓으며 국내 라면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매운맛 라면 트렌드를 만드는 동시에 시장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신라면 맛을 표방한 매운맛 라면을 연이어 출시했지만, 신라면의 인기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출시 첫해 30억원에 불과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 1992년엔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1년 시장 1위에 올라선 신라면은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에 걸쳐 7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을 넘어 ‘세계인을 울리는’ 식품 한류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2011년 2세대 신라면 ‘신라면블랙’을 선보였다. 신라면블랙은 면과 스프의 품질을 대폭 개선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신라면블랙은 높아진 소비자 입맛에 부합해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프리미엄 라면 시대’를 열었다. 라면의 고급화 트렌드는 이후 중화풍 라면, 부대찌개 라면, 각종 건면과 볶음면 등 프리미엄 라면 개발로 이어졌다. 신라면블랙은 이러한 흐름을 이끌면서 라면의 품질과 소비자 입맛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라면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이제 농심은 ‘3세대 신라면’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외연을 넓혀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기본 라면시장은 신라면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신라면블랙으로 주도하는 한편,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또 다른 소비층에는 ‘신라면건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신라면건면을 평소 라면을 덜 먹거나 먹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브랜드는 늘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며 “신라면건면도 신라면, 신라면블랙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아 놓았다. 일단 라면시장 ‘TOP 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라면시장 TOP 10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시장 베스트셀러가 경쟁하는 무대다.

장기적으로는 신라면건면을 신라면과 신라면블랙과 같이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키워 세계시장에 출격시킬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각기 다른 특성의 ‘신라면, 신라면블랙, 신라면건면’ 삼총사가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는 식품한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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