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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세계 1위 '게임 공룡' 텐센트가 넥슨에 군침 흘리는 까닭
세계 1위 '게임 공룡' 텐센트가 넥슨에 군침 흘리는 까닭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2.08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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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조원 로열티 유출에 중국 정부 압박...넷마블 통한 '우회 전략' 택한 듯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지난 1월 김정주 창업자가 매각을 인정한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인수를 두고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기업 카카오와 넷마블이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배후에서 인수를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IT 공룡' 텐센트의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넷마블 컨소시엄에는 텐센트와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으며, 오는 21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해외 자본으로 넘어가는 걸 막겠다는 것을 넥슨 인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 역시 넥슨 인수전에 뛰어 든게 확실해 보인다.

넷마블과 카카오가 넥슨 인수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형식적으로는 해외 매각 가능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배후'에 중국 기업 텐센트가 있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텐센트는 세계 게임 매출 1위로 거대 내수 시장과 자본을 가진 중국 IT 공룡 기업이다. 텐센트가 국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입김 또한 상당한데, 넥슨 인수에 나선 넷마블과 카카오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주주다.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의 약 17.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또 카카오 지분 6.7%를 가진 2대 주주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게임회사 블루홀 등 국내 주요 IT 게임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텐센트가 국내 IT 기업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다는 점이다. 넷마블과 카카오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피아오얀리’라는 임원이 포함돼 있다. 피아오얀리는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이다. 그는 2012년 카카오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4년부터는 넷마블 이사회 구성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국내 주요 IT 기업의 내부 사정을 텐센트가 훤히 꿰뚫고 있는 셈이다.

텐센트가 '넷마블' 앞세우는 까닭

사실 넥슨의 매각설이 나온 이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곳이 텐센트다.

텐센트라면 넥슨의 몸값 10조원을 거뜬히 감당할 자본력을 갖고 있으며 넥슨에 군침을 흘릴 만한 동기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년 2조원에 달하는 돈을 한국 게임사에 유출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정책 대상이 되고 있는 텐센트로서는 로열티로 인한 외화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넥슨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현재 텐센트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내 게임 시장이 정체될 상황에 대비하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다. 그런 점에서 유저 일인당 결재금액(ARPU)이 높은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게임 개발과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넥슨은 매력적일 수 있다.

다만 텐센트는 인수전 전면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산업 규제가 많고, 해외 기업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국내 시장에서 굳이 위험을 떠안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넷마블과 카카오에 행사하고 있는 지분과 영향력을 활용해 넥슨의 경영권을 일부 확보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넷마블과 컨소시움을 구성한 후 사모펀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배후에서 인수를 지휘 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국내 최대 게임사를 해외 자본에 뺏길 것을 우려하고 있는 한국 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 무엇보다 훗날 텐센트가 넥슨을 직접 인수할 여지를 열어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텐센트의 경우 자금 등에서 독자인수 능력은 있으나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한국기업을 내세우는 것”이라며 “정치적 논란이 없고 모양이 아주 좋으며 김정주 회장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다. 더불어 필요에 따라 넥슨이나 네오플 인수가 용이하고, 상황에 따라 손 떼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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