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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4:4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집중취재]GS그룹 허씨 오너 일가, 경영권 암투설 내막
[집중취재]GS그룹 허씨 오너 일가, 경영권 암투설 내막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1.21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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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시대 맞아 허창수家 입지 약화 분석...허동수 회장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급부상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경영권 승계와 지분 승계를 아우르는 ‘지배권 승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업지배구조 현안 중 하나다. 일감몰아주기, 회사기회유용 등이 지배권 승계 과정에서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재계 10위권인 GS그룹은 ‘가족경영’ ‘미성년자 주식부자’ 등 이슈가 터질 때마다 거론되는 기업으로 '허씨 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낙후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GS그룹은 ‘4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그 과정에서 허씨 오너 일가가 그룹 지배권을 놓고 내분을 벌였다는 설도 재계에 파다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을 맡으며 평소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GS그룹 내부를 들여다 보면 원시적인 경영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GS그룹의 지배구조와 '지배권 승계' 문제를 집중 취재했다.


지난해 말 발표된 GS그룹 인사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GS그룹 4세 경영의 시작과 함께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권 암투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11월 2019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4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대표이사 전배 3명, 대표이사 신규선임 4명 등 총 53명에 대한 임원인사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GS 허씨 오너 일가의 향배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허씨 일가 4세 4명이 나란히 승진했다.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허서홍 GS에너지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허윤홍 GS건설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인사이동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GS칼텍스에선 허진수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수장으로는 허진수 회장의 사촌형이자 앞서 GS칼텍스 회장을 지낸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GS칼텍스는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다. GS칼텍스는 지난 2017년 기준, 지주사 GS의 전체 지분법 이익 8250억원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7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GS칼텍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허세홍 사장은 강력한 그룹 후계자로 떠올랐지만 그에 대한 우려도 뒤따랐다. 허세홍 사장이 GS글로벌에서 회사를 이끈 경험은 있지만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있고, 30여년간 GS칼텍스에 근무하며 회사를 성장시킨 허진수 회장의 무게감을 채울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GS 내부에선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와 함께 “인사에서 일종의 ‘반란’이 있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그룹 경영 일으킨 삼남 허준구 vs 독자노선 택한 장남 허정구

GS그룹 가계도를 살펴보면 GS 내부에서 이번 인사를 숨죽이고 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GS그룹은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허창수 GS그룹 회장(형제 및 사촌)’으로 승계과정이 이어진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삼남, 허창수 회장은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LG그룹 구씨 일가와의 동업 시절부터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1940년대부터 LG그룹에 근무하며 구인회 LG 회장과 아버지인 허만정 회장을 도운 창업 1세대다.

허준구 회장은 당시 럭키금성그룹 부회장을 지내며 LG그룹 내 허씨 일가를 대표하는 경영자로 자리매김했고, 그의 아들 5명 모두 GS 핵심 계열사의 경영권을 지배하고 있다. GS그룹의 소유구조와 경영의 중심을 이어온 ‘허준구 일가’가 그룹의 경영 실세이자 '성골'인 셈이다.

반면 장자 직계 자손인 ‘허정구 일가’는 GS그룹의 실질적 지배권에서는 한 발 물러나 있었다. 허정구 회장은 1950년대에 제일제당,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다 1961년 독자적으로 삼양통상을 설립했고, 그의 장남인 허남각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다.

삼남인 허광수 회장도 그 계열사인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을 맡았고, 차남인 허동수 전 회장이 유일하게 GS칼텍스 회장직을 역임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허정구 일가’의 약진...“4세에서 지배권 바뀔 수도”

GS그룹 4세 경영 시대에서 허세홍 사장을 필두로 지배권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허정구 일가’ 4세들이 그룹의 실질적인 재배 가문인 ‘허준구 일가’를 누르고 그룹의 핵심 지배권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임원 발령을 받은 4세 4명 가운데 3명이 허정구 일가인데다 이들은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에너지 임원으로 각각 선임 및 승진됐다. 이에 대해 재계에선 허정구 회장의 차남인 허동수 회장이 그룹의 칼 자루를 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세 시대에 허창수 회장 일가가 밀렸다는 것을 지난해 말 인사에서 확인됐다는 것이다.

GS그룹 내 일각에서는 ‘허준구 일가의 고립’ 가능성도 언급된다. GS 총수일가 가문별 지주사 지분율은 ▲허정구家 11% ▲허준구家 15% ▲허신구家 6% ▲허완구家 8% 등으로 잘게 나뉘어 있어 특정 집안끼리 이합집산을 할 경우 한쪽으로 지배권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GS 관계자는 “내부에서 허세홍 사장이 GS그룹의 핵심인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맡은 것을 두고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며  “허창수 회장과 그 사촌들이 모여서 임원인사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회사 내부에선 사촌 간에 알력이 생긴 것이라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가문 간에 화합하는 경영 문화가 이어져왔지만 지분율이 복잡해지고 세대가 거듭될수록 가족 간 결속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세홍 대표이사를 맞이한 GS칼텍스 내부에서도 지난해 말 인사 이후 심상찮은 분위가가 감지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허세홍 대표이사가 온 것에 대해 다들 쉬쉬 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GS그룹 회장 자리...“허용수-허세홍-허준홍-허윤홍 4인 대결 구도”

GS그룹 오너 4세들이 차기 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잠재적 경쟁관계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후 경영권의 향배는 허세홍-허윤홍-허준홍 삼각구도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4세 중 연장자이고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은 GS 오너가문의 장손이다. 이들과 함께 그룹을 이끌 후계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일찍부터 경영권 승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의 경쟁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허용수 사장은 지주사 최대주주로 꾸준히 GS그룹 승계자로 거론돼왔다. 허용수 사장과 허세홍 사장은 각각 51세, 50세로 비슷한 연령대다. 때문에 3세 경영이 먼저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GS그룹은 지난 2003년 LG와 계열분리 된 이후 지금까지 경영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차기 경영승계 구도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4세가 경영권을 승계하더라도 3세와 마찬가지로 그룹 회장이 (주)GS의 대표이사로 그룹 전체를 조율하고 그들의 친인척이 계열사를 나눠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계는 관측한다.

때문에 지금은 나이순에 따라 허정구 일가 4세들의 경영 참여가 빠르지만, 이번 인사와 같이 4세가 3세의 역할을 대부분 그대로 승계한다면 허동수 전 회장의 아들인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를, 허창수 회장 형제들의 자녀가 (주)GS와 GS건설 등의 경영권을 승계하고 나머지 4세들이 소그룹 경영권을 갖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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