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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2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신세계·현대...더욱 뜨거운 유통 빅3 ‘2019 열전’
롯데·신세계·현대...더욱 뜨거운 유통 빅3 ‘2019 열전’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1.0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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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융합, 전문성, 리뉴얼·규모화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승부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쇼핑 형태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통업계 매출의 50% 이상을 오프라인 매장이 차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SSM) 매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1%로 나타났다. 나머지가 온라인 업태 매출이다. 다만 2017년과 2018년을 월별로 비교하면 오프라인 매장 매출 비중이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통업체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는 쪼그라들고 있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 고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 연말 단행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의 중추 역할을 하는 백화점 CEO들은 모두 유임됐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들 CEO들을 중심으로 향후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를 예상해봤다.

우선 각 유통그룹의 임원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새롭게 도전하거나 쇄신할 필요가 있는 사업 부문들의 수장들을 전격적으로 교체한 반면 주력 사업인 유통사업 부문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유통BU 장인 이원준 부회장이 유임됐고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큰 타격을 입은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대표에 문영표 전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를 선임했다.

약간의 변화만 준 것은 롯데쇼핑이 지난해 5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온·오프라인의 적절한조화를 강조한 ‘O4O(Online for Offline, Offline for Online) 전략’을 수립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2019년 인사는 그룹의 미래 준비, 신사업 강화,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등에 중점을 둔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전략 신사업인 온라인사업과 토탈 퍼니싱 사업, 화장품과 제주소주 등에 신규 대표이사를 투입함으로써 본격적인 신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백화점 사업부문의 장재영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장 대표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매경영’ 체제가 시작된 이래 정 총괄사장과 함께 백화점 사업을 7년째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대거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조직 안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사업 부문은 박동운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정지영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 ‘옴니채널’로 승부

롯데백화점은 매장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2018년 12월 7일 안산점 신관 증축을 마치고 리뉴얼 오픈했다. 1층엔 ‘무조건 화장품’이라는 공식을 깨고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로 ‘무인양품점’을 배치했다.

또 신관 총 6개 층 중 2개 층을 상품판매 매장이 아닌 고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5층에 옥상공원을 조성하고 온실카페와 문화센터가 있는 힐링 공간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주영 안산점장은 “안산점은 이번 신관 증축을 통해 고객 중심적인 매장 개편, 시간을 소비하고픈 공간 구현과 동시에 지역 내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신관 개점 3주간 약 14만 명이 방문해 당초 매출 목표를 40% 가량 초과 달성했다. 안산점 리뉴얼 오픈에 하루 앞선 12월 6일 롯데백화점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신규 오픈했다. ‘자연을 담은 쇼핑놀이터’라는 콘셉트로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쇼핑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롯데는 20억원을 투자해 유통업계 최초 463.4㎡(140평) 규모의 ‘실내 서핑숍’, 8억원을 투자해 만든 660㎡(200평) 규모의 ‘숲 모험 놀이터’, 660㎡ 규모의 ‘펫파크’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이 보이는 우수한 그린뷰 조망의 레스토랑, 카페 등 유명 ‘F&B’를 대거 확충했다.

강희태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도 함께 이끌고 있다. 백화점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롯데쇼핑의 미래를 선도할 e커머스사업도 책임지고 있다. 강 대표는 1987년 롯데백화점에 발을 들인 이래 잠실점장·본점장·상품본부장·중국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 강 대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매출이 적거나 상권이 겹치는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니백화점 엘큐브 총 5개 매장 중 서울 홍대점과 부산 광복점을 철수하고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을 폐점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안양점도 영업권을 엔터식스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강 대표는 2018년 5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온라인사업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3년 동안 롯데그룹은 옴니채널을 강조해왔다. 옴니라는 것은 온·오프라인의 경험과 구매 등 모든 행위를 동일한 형태의 환경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쇼핑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 발전이 오프라인에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e커머스사업본부의 성과물 이 나올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7개 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투게더 앱’이 바로 그것.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을 더욱 활성화하는 동시에 강 대표는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 등 유통 계열사가 보유한 전국 매장이 물류센터 역할도 병행토록 하는 복안을 계획하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경쟁자는 놀이공원”

신세계그룹의 경우 신세계(주)는 정유경 총괄사장,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이 각각 분리해 경영하는 남매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정 총괄사장과 함께 신세계백화점을 이끄는 이는 2019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7번째 연임에 성공한 장재영 대표다.

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 정 총괄사장이 있다고 분석한다. 러닝메이트로서 궁합이 잘 맞고 사업에 대한 생각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2018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나 상승했다. 장 대표는 H&B 스토어 ‘시코르’를 2016년 론칭하고 2018년 말까지 오픈 매장 20개를 돌파했다. 2018년 1월에는 가구·인테리어 기업인 까사미아를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기존 1000억원대에 머물던 까사미아 매출을 2028년까지 1조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증축해 지금의 형태로 완성하고 2017년에는 매출 1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앞질렀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 일대를 신세계타운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관 분수대부터 시작해 2023년까지 메사 빌딩에 이르는 지역을 쇼핑타운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장 대표는 평소에도 ‘백화점의 경쟁자는 놀이공원’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 센텀시티점은 판매시설과 놀이·문화시설 비중이 6대 4로 놀이·문화시설이 강조된 백화점이다. 2021년 완공될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미래형 쇼핑몰 설계자’ 현대백화점 박동운 대표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아울렛을 대규모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정기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는 2018년 8월 24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쇼핑몰 형태의 신관(타워존)을 증축해 재탄생시켰다. 기존 영업면적 대비 41%가량 늘어난 규모로 박 대표는 2020년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도 증축 리뉴얼을 마치고 1월 2일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천호점은 2017년 10월 ‘식품관’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키즈관(2018년 1월)·리빙관(1월)·전문식당가(4월)·수입의류관(6월)·레저스포츠관(11월)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체험과 전문성을 강화한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상권 특성을 고려해 식품·리빙·아동 부문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한강과 아차산을 조망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 형태의 ‘전문 식당가’를 지난 4월에 선보인 데 이어, 수입의류관(6월)·레저스포츠관(11월) 등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각 상품군별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연임에 성공한 박 대표에게는 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과 대전점,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 시티아울렛 동탄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은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정지선 회장이 “아마존과 협업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미래형 쇼핑몰을 만들겠다”고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아마존을 능가하는 온라인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일단 유보됐다. 아직 어떤 정보도 나오지 않아 미래형 쇼핑몰이 무엇을 말하는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온·오프라인 융합과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는 형태가 아닐까 하는 어림짐작은 가능하다. 백화점 빅3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얼마나 놀라운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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