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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지금은 잠잠하지만...연말 주식시장 흔들 세가지 이슈
[마켓 워치]지금은 잠잠하지만...연말 주식시장 흔들 세가지 이슈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11.2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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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기술주 폭락세 등 메가톤급 외생 변수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휩쓸었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11월 들어 잠잠해졌다.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라는 최대 변수가 예상대로 ‘상원 공화-하원 민주’로 나뉘며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바이오 시장을 짓누르던 회계 이슈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과매도 국면에 따른 반등 심리도 우리나라 주식시장 회복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SK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최근 주식시장에 긍정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수익률 개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이후 바이오 업종 주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행보 등을 최근 긍정적 이슈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올해 남아있는 이벤트에 쏠리고 있다. 한 달 남짓 시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판가름할 몇 가지 변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 美 연준은 금리를 동결시킬까?

가장 큰 변수는 금리다. 연말 한국은행(11월)과 미국 연준(12월)의 기준금리 결정이 한 차례씩 남아있는 상황에서 ‘신중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정관계 금융 인사를 중심으로 금리 조절론이 급부상했다. 지난달까지 연내 한 차례를 비롯해 내년까지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 시점에서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올바른 움직임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수 주간 경제 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개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총재 가운데 한 명인 하커 총재는 금리 정책에 중도 성향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발언은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미국 씨앤비씨(CNBC)에 출연해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으며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시 경제 데이터에 더 많은 의존을 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심지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내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달 3일 “금리는 현 시점에서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단기적으로 금리 동결은 연준이 긴축 의지를 꺾었다는 측면에선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정체기에 돌입했다는 의미로 읽히긴다는 점에서 부정적 이슈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경제가 하강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이는 곧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양국 간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미국이 점도표 상 예정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한은도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간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2. 미중 무역분쟁, G20에서 종지부 찍을까

오는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도 중요 사안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선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양국의 정상이 만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양국 간 실무진 접촉이 이어지며 해결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곤경에 빠지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11월 중간선거 이전과 이후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인 것처럼 미국 정부가 G20 이후 다시 무역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APEC 회의에서 미중 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둘러싸고 의견 충돌을 보이며 정상회담에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중국의 경제상황도 나빠지고 있다. 10월 총사회융자 증분이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기업의 신규대출 집행분도 예상치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의 10% 가량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위기는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중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부각되는 유력한 시점으로 내년 1분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연초 실물지표가 GDP성장률 하회를 시사하는 수준을 기록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중국경제 하향세의 근거로 ▲수출주문지수 ▲미국의 대중관세율 상향 ▲통화정책 효과의 공백기 등 세 가지를 들었다.

3. 미국 기술주 폭락세, 잦아들 수 있을까

지난 수 년간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해왔던 기술주가 하락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각)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종목의 하락은 연중 최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지며 충격적 수준이란 평가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5대 기술주가 모두 약세장에 들어섰다. 1년 내 최고점(52주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 통상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미국 기술주에 대한 우려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주요 인터넷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실적이 꺾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팡’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애플의 경우, 중국 내 판매 둔화 가능성이 커지며 성장 모멘텀이 사라졌다. 올해 8월 미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27조원)를 돌파했던 애플은 3개월 만에 시총이 8800억 달러(약 992조원)대로 줄었다.

애플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의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량 비공개 결정은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애플 주가뿐 아니라 전 세계 반도체 업종과 아이폰 부품 납품업체에 충격을 줬다. 애플이 납품업체에 신형 아이폰 부품 주문을 3분의 1가량 축소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기술주 급락의 여파는 국내 주식시장으로 전이됐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4거래일 간 삼성전자 주가는 4만4000원 선에서 4만2000원 선까지 내려앉았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7만3000원 선에서 6만8000원 선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리포트를 통해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최근의 변화(애플발 악재, 가상화폐 채굴 수요 둔화, 미중 무역분쟁)가 2018년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에 영향을 끼쳤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컨센서스 대비 보수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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