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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셀트리온 내부거래 심각...서정진 회장이 최종 종착점?
셀트리온 내부거래 심각...서정진 회장이 최종 종착점?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0.05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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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이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일감 몰아주기...공정위, 친족회사 계열사 누락 경고 처분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38년 만에 입법예고하면서 대기업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지난해 총 매출액 약 1조원 중 내부거래 규모가 8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이같은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4번의 제재를 받고도 여전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셀트리온이 티에스이엔엠, 티에스이엔씨 등 친인척 회사를 계열사에서 누락한데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리고, 계열사 및 주주현황을 허위 신고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는 셀트리온 상반기 보고서에 공시가 안 된 상태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 집단은 총수 및 그 일가가 보유한 기업과 지분 내역 등을 공정위에 보고하고 공시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거나 허위 신고할 경우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8조원에 달해 코스피 3위다. 올해 잠정 매출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작년 8289억172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4516억4066만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8일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514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5.95% 비중을 차지하는 액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지난달 21일 '동일인 등 출자 계열회사와의 상품·용역거래 등' 매출을 분기별로 모두 합친 결과, 올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이 8345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총 매출액인 8289억원(개별)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셀트리온의 내부거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2.8%, 내부거래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 SI 업체들의 내부거래 비중도 50%대에 머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상장사는 총수일가 지분 30% 이상, 비상장사는 20% 이상일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돼 총수 일가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및 공시 의무 대상에 해당한다. 여기에 공정위가 최근 상장과 비상장 모두 규제 대상 총수일가 지분을 20%로 낮추는 규정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셀트리온홀딩스 등 직간접 지분을 합쳐 총수일가 지분이 21%인 셀트리온으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정진 회장이 35.83%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업계에서는 사실상 서 회장 개인회사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는 매출액이 미미했으나 2010년부터 '형님'격인 셀트리온의 제품을 매입·판매하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서 회장의 지분 가치도 크게 상승했음은 물론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82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1803억원, 용역서비스 17억6600만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액의 21.96%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맺은 내부거래 규모는 2305억원으로 제품판매 2236억원, 용역서비스 69억원으로 매출액의 27.8%를 차지한다.

3분기에 두 회사가 맺은 계약은 2159억원으로 제품판매 1975억원, 용역서비스 18억4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26.05%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927억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매출액 대비 23.3%다.

수의계약은 경매, 공개입찰 등 경쟁 없이 임의적으로 적당한 상대방을 선택해서 하는 계약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언급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수의계약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처리해 '제식구 도와주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곳에 이렇게 일감을 몰아준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친족이 운영하는 티에스이엔엠의 경우,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100%다. 이 회사는 셀트리온과 시설관리 명목으로 수의계약을 맺어  매출 73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환경 엔지니어링 업체인 티에스이엔엠은 티에스이엔씨가 지분 60%, 서정진 회장의 친인척 박찬홍 씨가 33%를 보유했다.

계열사인 티에스이엔씨도 서 회장 친족인 박찬홍 씨와 최승희 씨가 각각 지분 70%, 30%를 갖고 있다. 이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50.1%로 자회사 티에스이엔엠, 셀트리온제약과 각각 30억원, 1억원씩 수의계약을 맺어 모두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내부거래 99%

셀트리온의 올해 총 내부거래 규모는 8345억원으로 작년 매출인 8289억원을 넘어섰으며 내부거래 비율은 99%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에서는 명백한 일감몰아주기라며 당국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얼마 전 셀트리온에 국내 판권을 218억5000만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액 183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특수관계인인 셀트리온에 국내 판권을 넘긴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을 영업매출로 회계 처리해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권 매각 대금을 어느 회계 항목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회계 전문가들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업활동으로 얻은 수익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각대금은 영업매출이 아니라 기타 영업외수익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을 생산·개발하는 회사다. 셀트리온의 의약품 판매 구조를 보면,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독점 판매권을 보장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판매권을 2차 협력사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국내는 셀트리온제약에 위탁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국내 판권을 바이오시밀러 생산·개발 회사인 셀트리온에 매각한 게 석연치 않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가치를 높여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최초 사업군을 시작할 때 계약된 사항이다. 그게 문제가 됐다면 애초 상장을 못했을 것”이라며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위원회 등에서 (높은 내부거래) 문제가 없다고 이미 소명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아무런 지분 관계가 없는 개별 회사"라고 밝혔다.

10년 전 셀트리온이 출발할 때 바이오시밀러란 개념 자체가 없었던 산업군이라서 투자를 받기 위해 판매 구조(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를 지금처럼 만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국내 판권 매각 대금인 218억원을 영업매출로 잡은 것은 회계 감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받은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에 확인해봐야겠지만 공정위로부터 어떤 조사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국내 판매망이 없는 셀트리온에 국내 판권을 매각한 것에 대해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08년 연구개발 위험 분산과 공동 투자 측면에서 판매권 부여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며 “셀트리온은 약을 만드는 곳인데  판매권에 대한 계약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램시마와 허쥬마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6조에 달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더 큰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유통 시장을 간소화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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