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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학생 선호도 ‘3관왕’ 오른 IT 깜짝 스타 여민수는 누구?
대학생 선호도 ‘3관왕’ 오른 IT 깜짝 스타 여민수는 누구?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0.0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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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 주름잡던 ‘싸움닭’...카카오 3.0 시대 이끄는 '맏형'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인사이트코리아>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조사한 ‘대학생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영인’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CEO가 있다. 바로 카카오3.0 시대를 새롭게 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다. 여민수 대표는 올해 조사에서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에 이어 지지율 15.3%로 최고의 CEO 2위에 올랐다. 여 대표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분야별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올해 카카오 대표에 오르면서 대학생들에게 새롭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최고의 기업 경영인 2위를 차지한데 이어 IT·인터넷 관련 산업 분야 최고 기업 경영인(30.4%), 기술혁신 및 창의적 사고 확산을 주도하는 경영인(13.4%), 대중과 가장 잘 소통하는 경영인(12.0%) 분야에서도 1위에 올라 그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업계에서는 그가 유명인일지라도 굴지의 재벌기업 CEO가 많은 상황에서 그의 부상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이는 젊은 대학생들이 그만큼 신선한 인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 3월 조수용 대표와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카카오는 ‘2.0’ 임지훈 대표 체제의 막을 내리고, ‘3.0’ 여민수·조수용 쌍두마차 체제를 새롭게 구축했다.

1969년생으로 올해 50세인 그는 LG애드 출신의 광고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부터 3년간 오리콤의 광고기획, 1996년부터 1999년까지 LG애드의 광고기획을 맡은 후 광고계에서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2000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이수한 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으로 이직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6년간 상무를 맡았으며 2014년 LG전자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마케팅부문 상무를 지냈다. 2016년 드디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권유로 카카오의 광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맡게 된다.

광고계 ‘싸움닭’, 카카오 입성 후 광고매출 ‘쑥쑥’

여 대표는 과거 NHN(현 네이버)시절 김범수 의장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것을 계기로 김 의장과 인연을 맺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후 카카오의 광고를 총괄하던 그는 2년여 만에 카카오 사령탑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여 대표를 ‘싸움닭’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저돌적인 추진력을 발휘하고, 김범수 의장은 이같은 그의 경영 스타일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여민수 대표의 카카오 합류 후 매년 15~20%의 광고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김범수 의장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여민수 대표와 조수용 대표의 취임은 내부에서 조차 파격이었다는 후문이다. 임지훈 전 대표가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임지훈 전 대표는 2015년 9월 35세 나이로 시가총액 7조원 대 카카오 2기 CEO로 전격 발탁되면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인사이트코리아>가 조사한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CEO’에서도 1위를 차지해 대학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임지훈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공격적 M&A(인수합병)와 분사를 통해 카카오의 연결대상 종속기업 수를 늘려 지난해 9월 말 기준 62개사에 달하는 등 카카오 성장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연임에 실패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가 신 성장 사업을 개척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시키기에는 사업 경험이 부족한 임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 대표 취임 당시 카카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혁신기술과 급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두마차 체제로의 경영권 교체는 그동안 공들여온 신규 사업들이 자리를 잡은 만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수익 및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새로운 경영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시점이라는 뜻이다. 또한 IT·인터넷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각 분야에 베테랑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파트너십은 선택 아닌 핵심 가치”

카카오는 올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임 이후 여민수·조수용 대표는 수익을 극대화하고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세상에 내놓은 게 1.0이었다면 2.0은 콘텐츠·교통·은행 등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한 단계이며, 3.0에서는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카카오는 5000여 개의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개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1조원 이상의 파트너 상생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열렸던 카카오 파트너 간담회에서 여 대표는 상생을 다짐했다. 그는 “파트너와 파트너십은 카카오에게 선택이 아닌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와 카카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CEO로서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카카오의 매출을 살펴보면 광고 전문가 여 대표의 추진력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영역 모든 분야에서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10% 늘어난 166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 광고가 전년대비 23%로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PC 광고 매출은 6% 감소했다. 모바일 광고는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카카오모먼트는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업자들은 카카오톡을 비롯해 포털 다음(Daum), 카카오T, 멜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스토리 등 수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비즈니스에 활용 할 수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광고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는 (카카오모먼트 적용 후) 쿠폰 사용률이 기존 대비 4배가량 증가하는 등 정교한 타겟팅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주요 과제

콘텐츠 플랫폼 부문 매출은 게임과 뮤직, 유료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9% 증가한 302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 매출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수익화로 전년대비 42% 늘어나 역대 최대인 111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도 2분기 매출 유료가입자가 13만명 이상 증가하며 전년대비 11% 성장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 역시 카카오재팬의 콘텐츠 플랫폼인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유료이용자 증가로 57% 증가한 60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페이 등 기타 매출은 전년대비 45% 급증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선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여민수 대표가 안고가야 할 문제는 역시 수익성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은 38.2% 줄었다. 신규 사업을 위한 인력 채용 및 투자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하반기 투자한 사업들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성장동력 분야 인력 채용과 더불어 공격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생들은 경영인이 추구해야할 가장 중요한 목표로 ‘이윤창출’을 꼽았다. 인터넷 사업에 조예가 깊은 여 대표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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